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솔루션(DBMS) 전문기업 알티베이스(대표 김동일)가 설립 이후 최초로 순수 소프트웨어(SW) 판매(라이선스) 기준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알티베이스는 21일 지난해 실적 집계결과 전년대비 21% 성장한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순수 DBMS 라이선스 매출이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산 SW가 라이선스 기준으로 1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190억원 매출 및 순익 20% 상승을 목표로 삼았다.
알티베이스는 지난해 전반적인 투자 위축에도 금융, 통신, 공공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알티베이스는 정부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조기 시행한 분리 발주 중 관세청 AEO 통합관리시스템, 행정안전부 차세대 통합인증, 수요자 맞춤형 행정정보공동이용체계 기반 구축 사업, 문서관리시스템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대거 수주했다.
증권사들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에 알티베이스의 도입을 확대한 것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HTS 등과 같은 조회 서비스 업무에 제한적으로 알티베이스 DBMS를 적용했던 증권사들은 FX마진 트레이딩 시스템, 해외선물 원장시스템, 주식워런트증권(ELW, Equity Linked Warrant) 등 다양한 업무로 적용 분야를 넓혔다.
알티베이스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약 24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약 17%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저쟝유니콤, 쟝수유니콤, 광둥유니콤, 후베이유니콤, 베이징유니콤, 천진모바일, 산시모바일, 후난모바일 등을 고객사 명단에 대거 추가했다.
김동일 알티베이스 사장은 “순수 라이선스 판매로 사업 영위가 힘든 국내 IT 시장에서 9년 연속 두 자리 매출 및 순익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