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전’인 에어컨 구매 트렌드가 바뀌었다. 겨울에 여름옷을 사야 싸듯 에어컨은 한겨울에 사야 저렴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서 벌써부터 매장을 찾은 고객이 늘고 있다.
21일 강변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여름 대표 가전인 에어컨 전시가 한창이다. 특히 올해는 개별소비세 과세기준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4월 1일부터 약 6.5%의 개별소비세가 과세되기 때문에 고객들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에어컨 예약 판매 기간을 이용하고 있다.
강변 테크노마트 3층 대형가전전문매장 신영철 부장은 “예약 기간을 이용하면 최고 2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전자전문점의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 활용해 구입하는 것이 알뜰 구매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어컨 브랜드 트렌드는=올해 에어컨의 특징은 여름 가전이 아닌 사계절 가전의 기능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과거 여름에만 냉방기능을 사용했던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강화해 사계절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냉방 기능은 기본이며 살균, 청소 등 부수적인 기능은 추가로 강화됐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 ‘제로’는 봄철 황사와 꽃가루를 걸러주고, 가을과 겨울은 공기청정기능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LG 휘센 에어컨은 휴먼 케어 로봇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에어컨 사용 시 과냉방으로 체온이 떨어지면 신체의 변화를 예측해 온도를 자동을 조절해준다.
◇언제, 어떻게 구매하는게 좋을까=에어컨은 개별소비세가 과세되는 4월 1일 전 예약판매를 실시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최고 30만원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또 지금은 제품 성수기가 아니라 제품 설치가 지연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에어컨 평수는 일반 아파트 평수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 보통 기본 설치비는 무료지만 소비자의 설치환경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배관을 추가 설치해야 할 경우 미터당 1만원대, 실외기 설치시 3만원선의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에어컨은 구입 후 10년 이상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구입 시 제품이 저렴하다고 덥석 구입했다가 후회할 수 있다. 초절전 기능이 들어간 제품인지, 어느 정도 소비효율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