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전력시설 복구를 위해 KEPCO와 한국동서발전이 팔을 걷어붙였다.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와 한국동서발전(대표 이길구)은 아이티에 전력설비 피해 진단팀을 급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아이티 정부가 수도 포르토프랭스 내 30㎿급 디젤 발전소 건설에 참여 중인 동서발전에 주 도미니카 한국대사관을 통해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진단팀은 포르토프랭스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머물면서 전력설비 복구를 위해 피해 진단을 하게 된다. 동서발전은 발전소 복구, 건설 및 운영을 담당하며 KEPCO는 송변전과 배전망 분야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 아이티 전력청 기술자들과 함께 각 지역을 방문, 포르토프랭스 소재 3개 발전소와 9개 변전소, 11개 송전라인, 9개 배전망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임시복구 작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피해진단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아이티 정부는 1개월 간의 임시복구를 거쳐 8개월간 전력설비 복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와 미국·도미니카 등도 참여한다. 재원은 미주개발은행(IDB)와 월드뱅크가 담당하며 총 19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다.
한편, 동서발전은 전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약 8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