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도입, 이산화탄소 40% 이상 저감”

공장 운용 부문에만 전자태그(RFID)를 도입해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4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FID확산표준화포럼(회장 김성희 KAIST 교수)과 한국그린비즈니스IT협회(회장 팽정국)는 최근 RFID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효과를 측정한 결과, 운용부문에서만 46%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그린비즈니스IT협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을 위해 전과정평가(LCA) 단계 중 운용부분에서 RFID 시스템 도입 전 탄소가스 배출량과 RFID 시스템 도입 후 탄소가스 배출량의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RFID 시스템 도입 전·후 이산화탄소 배출량 비교 결과, 물자의 소비, 즉 종이의 감소가 96%로 가장 높았고 물자의 이동 50%, 창고 공간 절감이 46.7%로 조사됐다. 특히 RFID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라인 중단으로 인한 전력소모가 연간 9만㎾h 발생했으나 시스템을 도입한 후에는 작업 흐름이 끊어지지 않아 전력소모량 만큼의 이산화탄소 발생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RFID 시스템 도입 전 이산화탄소 배출량 4803만㎏CO₂에서 시스템 도입 후 2629만㎏CO₂로 46%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창희 그린비즈니스IT협회 본부장은 “RFID 도입을 통해 물자 수송시 이동거리 감소와 IT기기 전력소비 등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며 “IT 도입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 산정과 저감효과를 자가진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IT 도입 과정을 조달·설계·개발·제조·출하·유통·설치·기동작업·운용·회수·폐기·리사이클 등 LCA 방법을 사용해 각 과정별 환경영향 요인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러나 환경영향 요인별 탄소가스 원단위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자료가 없는 한계성 때문에 일본의 탄소가스 원단위를 적용하여 배출량을 산정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