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상의 골프세상] 아이언 라이각도 조정방법

 지난주 아이언의 라이 각도 글이 지면에 실리고 나서 여러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주된 내용은 신장이 몇 센티미터인데 라이 각도 몇 도가 가장 적합한 것이냐부터 라이 각도를 조절하려면 어디에 가야 하는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문이 있었다.

 신장 몇 센티미터는 라이 몇 도짜리 아이언을 써야한다는 정답은 없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어드레스 자세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운 스윙을 할 때 상체를 숙이는 각도(전경각도라고 부른다)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어드레스의 각도가 임팩트 순간에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운 스윙을 하면서 변화되는 라이 각도(이것을 다이내믹 라이 각도라고 부른다)를 정확히 측정해야만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라이 각도를 찾아낼 수 있게 된다.

 다이내믹 라이 각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이렇다. 아이언 바닥에 종이 테이프를 붙이고 검은색 책받침처럼 생긴 플라스틱 판 위에 놓인 볼을 몇 개 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언 바닥에 붙어있는 종이 테이프에 검은 자국이 생기게 되는데 이 자국이 힐 쪽에 분포하면 아이언의 라이 각도가 너무 가파른 것이고, 토 쪽에 분포하면 라이 각도가 너무 누워 있는 것이다.

 골프클럽 피팅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를 보고 라이 각도를 조절하게 된다. 조절 방법은 너무 간단하다. 아이언 헤드를 분도계가 달려 있는 바이스에 물려놓고 지렛대를 이용해서 적절한 각도가 나올 때까지 휘어주는 방법이다.

 단조 아이언은 대체로 5도까지 라이 각도 조절이 가능한 반면에 주조 아이언은 2도 정도가 한계다. 너무 무리하게 조절하려고 하다가 헤드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아이언 라이 각도를 조절하려면 가까운 곳에 있는 피팅전문점을 찾으면 된다. 대체적인 비용은 아이언 한 개당 5000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