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의 그린(Green) 경영과 전략을 지원하는 ‘그린 컨설팅’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다국적 컨설팅 기업, 회계법인 등이 그린을 2010년 컨설팅 시장의 핵심 어젠다로 선정,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SDS와 LG CNS 등 IT서비스업체는 물론이고 AT커니, 딜로이트, 액센츄어,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등 컨설팅 전문업체들은 기존 지식과 정보를 재축적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출격 준비를 완료했다.
이는 탄소와 유해물질 배출 제한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스마트그리드 등 녹색성장이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기업마다 그린 경영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초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의 각축전은 동종 및 이종 분야 주자 간 전면전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석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부회장은 “친환경과 녹색성장 등 그린은 시대적 화두”라며 “그린 전략 및 경영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기존 환경 전담 조직을 확대·재편한 ‘환경컨설팅팀’을 그린 컨설팅의 전진부대로 재배치했다. 삼성SDS는 그린 경영 및 전략 컨설팅은 물론이고 친환경 IT 시스템 구축, 그리고 그린 IT 아웃소싱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효율화 및 사업장 고효율 장비 교체를 통한 그린IT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영진 삼성SDS 환경컨설팅팀장은 “친환경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기업의 필수 전략”이라며 “삼성SDS의 ICT 역량과 녹색사업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선진기업의 역량을 결합,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LG CNS는 신화학물질관리제도인 ‘리치(REACH)’ 관련 컨설팅에 초점을 맞춰 환경 IT 컨설팅을 주제로 그린 컨설팅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LG CNS는 고객의 REACH 대응전략 수립은 물론이고 공급망관리(SCM) 전체를 포괄하는 업무 프로세스 설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교육 등 컨설팅을 비롯한 IT시스템 구축을 포괄하는 토털 환경IT서비스 제공 준비를 완료했다.
AT커니는 고객의 그린 경영 전략 수립과 그린 사업 개발 컨설팅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AT커니는 또 그린 경영을 위한 전제조건인 그린 공급망관리(SCM)를 집중 공략, 차별화를 통한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딜로이트는 그린 경영 및 전략과 관련된 진단과 개선 등을 일괄 제공하는 ‘그린매니지먼트팀’을 통해 고객의 녹색경영 수요에 부응한다는 복안이다.
딜로이트는 국내 대기업 고객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만큼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액센츄어는 글로벌 그린 컨설팅 지식과 경험을 국내 고객에 최적화,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액센츄어는 특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제1의 공략 대상으로 선정했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은 그린 컨설팅 분야 전문가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 컨설팅을 제공하기에 앞서 내부 진단을 진행 중이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의 이같은 시도는 지식과 노하우를 결집, 급변하는 그린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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