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모바일 전략` 들여다 보니··

 DMB로는 실시간 방송과 재난방송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는 형태로 방송사 모바일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MB 서비스를 제공 중인 지상파 방송사와 YTN이 모바일 강화를 위해 애플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거나 개발 중이며, 더불어 DMB를 재난방송 매체로 강화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YTN은 애플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치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 뉴스와 함께 일부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FM 커버리지를 넓히기 위해 삼성산 송신소에서 만경대 송신소를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설치가 완료되면 강남이나 분당 지역에서도 YTN의 FM 방송을 원할하게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설치 작업은 상반기 내 완료할 계획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는 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개발해 개방형 앱스토어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확대해 비디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도 개발을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의 구체적인 용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DMB와 차별화해 VoD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VoD를 제공하면서 방송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DMB는 실시간 방송과 재난방송 용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DMB는 지난 4년동안 3500만대에 달하는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 모바일 기기에 적용됐다. DMB 방송사는 많은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DMB 단말기를 위급한 순간에 재난 경보를 알려주는 매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재난방송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케이블TV는 이동통신망임대(MVNO) 사업을 통해 모바일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들이 MVNO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 작업을 시작한다.

 KBS 관계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모바일을 강화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웹하드에서의 DRM프리 콘텐츠가 합법적으로 유통되도록 하는 것도 시청자의 모바일 기기에서 자유롭게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