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 시장은 그린IT·모바일·클라우드 컴퓨팅·융합 4개 분야가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박한용)는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0년도 SW산업 부문별 시장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가장 주목받는 4개 분야를 발표했다.
2008년 6600만달러 규모였던 그린IT 시장이 올해 1억8400만달러, 2011년 2억9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68.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린 SW는 하드웨어 가상화와 원격 화상회의, 가상 오피스,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녹색화를 지원하는 SW가 포함된다. 또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환경 오염 및 유해물질 관리, 탄소 배출권 거래 프로그램 등의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망 고도화와 가상화 기술, 그린IT와 맞물려 클라우드 컴퓨팅도 올해 시장을 이끌 분야로 지목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와 인프라로서의서비스(IaaS) 중심으로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IaaS는 높은 브랜드와 서버 운용역량,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대형 통신사업자와 IT서비스 기업 등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SW도 한 축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개방형 플랫폼 탑재로 통신사 중심의 폐쇄적인 생태계에서 소비자가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는 PC 생태계처럼 변화하고 있다.
제조업의 서비스화와 서비스 지식화 등 IT기반 융합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된 융합 SW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항공, 의료 등 핵심 도메인 지식과 SW가 융합돼 제품설계, 디자인 등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아웃소싱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제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박사는 “올해 컴퓨팅과 SW산업 패러다임 자체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상에서 패키지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고도의 개발역량과 커뮤니티를 포함한 새로운 파트너와 협업관계가 기업성공에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