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의 원전 수출이 성사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규모 정보기술(IT) 수출의 문이 열린다. 정부와 업계가 IT 인프라와 서비스에 대한 국가적인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인재양성까지 망라한 종합 수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고 있어 IT 해외 진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21일 오해석 대통령 IT 특별보좌관은 “원전 수출을 추진하면서 UAE와 IT수출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며 “특정 IT 분야가 아니라 기초 인프라 구축부터 전자정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수출이 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특보는 또 “원전 수출 성사에는 원전 운영의 기초 인프라로서 IT가 기여한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 IT를 높이 평가해 원전 수출과 별도로 IT 수출 MOU 교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와 우리 정부가 IT 수출 MOU를 교환하면서 조만간 UAE의 IT 인프라 구축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수출금액은 컨설팅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특히 마스터 플랜이 수립되면, 뒤이어 한국 방송통신 장비, 전자정부 서비스 등 IT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수출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수출협상 과정에서 UAE는 우리나라 전자정부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에서 IT인프라민 전자정부 등 기초 인프라구축부터 서비스 구현, 진흥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컨설팅과 인력양성, 장비·솔루션·서비스까지 순차적으로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UAE 정부와의 IT 관련 MOU를 계기로 중동 전역으로 한국 IT를 확산시키고, 한편으로는 IT 세계 경쟁력을 2012년까지 세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수출전략을 수립 중이다.
오 특보는 “IMF와 금융위기를 극복의 해결사 역할까지 한 IT 세계 경쟁력이 8위에서 16위로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2012년까지 세계 3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또한 한국 IT가 중동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사우디아라비아나 요르단 등에 (수출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