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콜롬비아에 한국 u시티 수출한다

 국토해양부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오는 3월 콜롬비아 현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u시티 수출에 나선다.

 국토부는 하반기에 다른 국가에서도 로드쇼를 열고 내년부터 이를 정례화하는 것은 물론 권도엽 국토부 제1차관이 직접 u시티 세일즈에 나서 수입국가와 국가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통신사업자·SW업체 등 관련업계의 해외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22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권 차관 주재하에 국토부·한국토지주택공사·KOTRA 등 정부 관계자와 u시티 관련업계 종사자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공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국토부는 오는 3월 콜롬비아에서 개최하는 u시티 로드쇼에서 해당 국가에 u시티 건설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을 제공하며 국가 간 u시티 협력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형식적 로드쇼에 머무르지 않게 콜롬비아에 단기 저리 자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한다. 국내 업체들은 매칭 형태로 해당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국토부는 브라질 등 주변국가에서도 일정 규모의 u시티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그간 △도시계획 △u시티 등 IT 인프라 개선에 대한 의지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한 뒤 전문 컨설팅 업체와 KOTRA 해외 지사 직원을 동원해 전 세계 160여개 국가를 상대로 1년여에 걸쳐 적격 국가를 조사, 콜롬비아를 1차 주요 수출국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IT인프라를 대거 도입하는 ‘디지털 메데진(Medellin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한국의 전자정부 수입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u시티에 도입되는 통신 기반시설은 초기 구축 업체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현수 국토부 도시재생과장은 “u시티는 고용 창출 효과가 커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만큼 연 2회 로드쇼를 정례화해 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로드쇼 개최가) 정부차원에서 IT 육성을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