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경쟁력이다]<3>CJ제일제당 인천2공장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이다]<3>CJ제일제당 인천2공장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그린경영 분야에서 행복한 한해를 보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주는 에너지위너상 에너지절약상을 수상했고 독일 지멘스의 에너지건강도 평가인 EHC(Energy Health Check)에서 세계 2000여 기업 가운데 상위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과는 CJ제일제당이 자랑하는 ‘에너지 혁신위원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사는 제조업 특성상 생산설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전국 20여개 사업장에서 에너지 혁신위원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위원회는 각 사업장에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실무에 적용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 매월 보고회를 통해 각 사업장의 에너지 혁신활동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사내는 물론 사외에서까지 우수사례를 지속 발굴해 사내에 전파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노력으로 연간 730억원 수준인 에너지 비용을 지난해에만 600억원 수준으로 130억원가량 절감했다.

특히 각 사업장 가운데 설탕·식용유·사료 등을 생산하는 인천2공장은 버려지는 열을 재사용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있다.

 인천2공장은 지난 2007년 1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배수증발관에서 배출되는 하루 270㎥의 고온수를 재활용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로 폐수 재활용은 물론 연료비 절감을 통해 연간 2억7000만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고 378톤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1억원의 투자비는 불과 4개월여만에 회수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8000만원의 공사비를 들여 정제탑에서 버려지는 고온의 기름을 재사용할 수 있는 설비를 시공했다.

 열교환기 용량을 2단에서 3단으로 높이고 쓸모없이 버려지던 뜨거운 기름을 기관실 보일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장치로 연간 1억4000만원을 절감하고 24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밖에 폐수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사용함으로써 연간 6500만원을 절약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에너지목표관리제(NA)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CJ제일제당 인천2공장은 새해에도 에너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바이오매스와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폐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설비 도입, 생산 공정 최적화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국제 기준에 맞는 제3자 검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유병철 인천2공장장은 “지난 5년간 25%의 에너지 절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