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해 세계 6위 반도체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반도체 시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으며, 하이닉스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며 “2010년은 사상 최대 매출 및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 달성으로 반도체업계 6위로 도약하는 등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기업 중 7위(매출 기준)를 기록, 2008년 9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3년 여 동안 지속된 사상 유래 없는 반도체 불황을 노경 간 협력과 양보로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고, 노조는 복지혜택을 자진 반납하는 등 임직원들의 희생과 열정으로 극복했다”며 “이 위기는 앞으로 44나노공정 D램 및 32나노공정 낸드플래시 등 선도적인 공정기술을 확보한 우리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그동안 경쟁사들의 강점을 배우는 입장에서 앞으로는 우리 스스로가 앞장서 가는 ‘최고주의’를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10년에 매출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함으로써 기술리더십을 확보하고 조기에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는 청주 M11라인 설비를 확충해 32나노공정 전환을 앞당기고, 비메모리반도체 신사업인 이미지센서는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