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최근 ‘쏘나타 F24 GDi’ 모델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광고에서 경쟁모델인 도요타의 ‘캠리’보다 우수함을 암시하는 장면을 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지상파와 케이블 등 TV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신형 쏘나타 모델인 ‘쏘나타 F24 GDi’의 출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쏘나타가 지나가는 길에 차 한 대가 함께 등장해 비교되는 모습이다.
쏘나타가 지나가자 곁에 서있던 이 차는 흐린 배경 색깔로 변하고, 이어 “어떤 차가 당당할 수 있을까? 쏘나타의 성능 앞에”라는 카피 문구가 화면을 가득 채우며 마무리된다.
신형 쏘나타가 경쟁 차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분명히 강조하는 내용이다.
광고에는 이 경쟁 차의 브랜드나 모델 이름은 전혀 노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수입차, 특히 도요타의 ‘캠리’가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도요타의 대표 차종인 캠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서 공식 출시된 뒤 3개월여 동안 1천195대(하이브리드 제외)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쏘나타의 2.4ℓ급 신형 모델 출시로 비슷한 급인 캠리와의 경쟁구도가 첨예해진 상황에서 쏘나타가 비교우위에 있다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광고에 캠리를 연상시키는 차를 등장시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수입차와의 비교를 연상시키는 광고는 이전에는 시도된 적이 없지만, 이제는 차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당당한 비교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 연비 13.0km/ℓ의 성능을 보유한 신형 쏘나타가 어느 수입차에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2.0 출시 광고가 혁신적인 디자인을 주제로 한 광고였다면, 이번 2.4 모델의 론칭 광고는 독자개발한 세타 GDi 엔진 탑재로 경쟁차종 대비 탁월한 성능을 갖췄다는 점을 주제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런 자신감으로 오는 26일 언론을 상대로 캠리와의 비교 시승회까지 벌인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형 쏘나타를 캠리를 뛰어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