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중인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은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일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투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총 9개사가 10억달러 투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곳에서 한 곳 늘어나 삼성전자·인텔·TSMC·하이닉스·도시바·AMD·마이크론·난야·엘피다 등이 10억달러 투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반도체 설비 투자는 소수의 상위권 업체들이 주도하는 추세다. 지난 2005년만 해도 40%에 그쳤던 상위 5개사의 투자 비중은 올해 절반 가까운 49%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6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IC인사이트는 집계했다. 세계 시장 전체로는 작년보다 45%나 급증한 369억8500만달러의 설비 투자가 집행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1분기에는 81억달러, 2분기 88억달러, 3분기 96억달러, 4분기 105억달러 등으로 갈수록 늘 것으로 예측됐다. D램 시장의 설비 투자는 지난해 32억달러에서 올해는 배이상 늘어난 77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IC인사이트는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