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2면/세계는 지금

 ◇멕시코, 트위터가 음주운전단속 방해=멕시코시티에서 트위터 이용자들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지점들을 공개하자 당국이 공무방해 혐의로 단속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멕시코시티 관련 법률에 따르면 단속을 피하도록 도와주다 적발되면 455달러에서 최고 2270달러까지 벌금형과 함께 6개월에서 5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훌리오 이베르 멕시코시티 공안국 대변인은 “경찰 업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단속 의지를 밝혔다. 트위터를 이용한 음주운전 단속 지점 정보 공개는 작년 12월부터 술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의 음주운전단속은 현장에서 의사가 음주측정을 해 단속지점을 꾸준히 이동하기 어렵다. 멕시코 경찰은 “불편하지만 단속지점을 매일 변경하면서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영화시장 견인차는 ‘아바타’=호주 영화시장의 지난해 영화표 매출이 무려 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D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바타’가 지난해 12월 중순 개봉됐음에도 매출 3위 영화로 기록되는 등 매출 신장을 견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영화공급자협회(MPDAA)에 따르면 아바타는 개봉 이후 지난 20일까지 7500만호주달러(약 825억원)를 벌어들여 이미 호주 역대 최고 흥행기록(매출액 기준)을 갈아치웠다. 영화표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0억호주달러를 넘어서면서 2008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영화표 매출이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인 것은 1977년 이후 처음이다. 마이크 바드 MPDAA 회장은 “일반영화보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3D 영화의 선전으로 영화매출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란, 자국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3기 공개 임박=이란이 자국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 3기를 내달 공개할 예정이다. 레자 타기푸르 통신장관은 “정찰위성인 ‘토루’, 실험위성인 ‘야 마흐디’, 저궤도 통신위성인 ‘메스바-2’ 3개의 위성을 내달 공개할 예정”이라며 “각 위성은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찰위성인 토루는 이슬람혁명 31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내달 초 발사될 예정이다. 이란은 지난해 2월에도 혁명 30주년 기념일을 맞아 인공위성 ‘오미드’를 로켓 사피르-2호에 실어 발사한바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위성발사용 로켓 제작 기술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이란은 우주 개발사업이 군사적 목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위성 및 로켓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원전 국영기업 내분심화=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한국에 빼앗겨 자존심을 구긴 프랑스가 최근에는 관련 국영기업들의 다툼으로 내분에 휩싸였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최근 원전회사인 아레바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건설을 위해 핀란드와 계약을 이행한 과정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외신은 핀란드와의 계약을 둘러싼 양사 갈등은 오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적대감까지 느껴질 정도이며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DF의 이번 비난 전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 CEO는 UAE원전 수주경쟁에서 EDF가 컨소시엄에 참여해달라는 UAE의 요청에 늦게 반응해 밀렸다고 EDF를 비난해왔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