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일리]현장을 뛰는 사람들:안상전 에코아이 지속가능발전본부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26051826_822224548_b.jpg)
“그동안 사업성이 보이지 않던 소규모 온실가스감축사업이 이제는 새로운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의 핵심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CDM사업이 중요해 지는 이유죠.”
안상전 에코아이 지속가능사업본부장은 요즘 프로그램 CDM을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중소사업장과 지자체는 물론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프로그램 CDM사업은 온실가스감축규모가 너무 작아 사업성을 타진할 수 없었던 사업을 CDM사업으로 등록하고 같은 방식의 사업을 추가로 계속 등록해 감축량을 늘려나가는 방식. 안 본부장은 CDM사업으로 등록가능한 대형 온실가스 감축사업보다는 건물의 조명교체사업이나 중소사업장의 효율개선사업을 통한 프로그램 CDM사업이 대세라고 말한다.
“일반 CDM사업은 감축규모가 연간 1만 톤 이상은 돼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온실가스 감축활동은 그동안 소외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UN에서도 이제 프로그램 CDM사업을 집중 장려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이 나오는 만큼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의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UN에서도 소규모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에너지소비가 가장 높은 가전기기가 바로 정수기입니다. 물을 데우는 장치에서 혁신적인 에너지절감기술이 개발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정수기 한 대의 감축량은 적지만 이걸 프로그램 CDM으로 추진해 100만대, 200만대 계속 등록한다고 하면 상당한 온실가스 감축량이 나옵니다.”
정수기를 예로 들었지만 프로그램 CDM사업 등록이 가능한 아이템은 아직도 무궁무진 하다는 그다. 특히 중소규모의 사업장은 그에게는 아직 개척이 안된 노다지와도 같다.
“연간 에너지사용량 2000TOE 이하의 사업장에서 국가에너지의 40% 정도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사업장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코디네이터역할을 지자체가 수행하고 ESCO가 새로운 에너지절감 아이템을 계속 개발해 나간다면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습니다.”
안 본부장이 요즘 지자체는 물론 ESCO와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CDM사업 추진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것도 이 같은 연유에서다.
“사업 초기 사기꾼 소리까지 들어본 것에 비하면 요즘은 CDM사업 추진을 위해 저희를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전체 사업의 50%에 달할 정도로 CDM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적인 당면과제로 제시된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관심있게 지켜봐달라는 안 본부장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