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르웨이 스타토일하이드로의 해면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 ‘하이윈드(Hywind)’의 가상도.
사진:위스퍼팀이 노르웨이 스타토일하이드로의 로젠버그 아문센씨와 회사 건물 앞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풍력발전기를 바다에 띄운다(?)’
지난 4일 찾아간 노르웨이 국영기업 ‘스타토일하이드로(StatoilHydro)’가 발상 전환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7년 노르웨이 정유업체 ‘스타토일’과 알루미늄·신재생에너지 업체 ‘노스크 하이드로’의 석유가스 부서가 결합해 탄생한 이 회사는 ‘하이윈드’라는 이름을 가진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 중이다.
“건물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안내를 맡은 로젠버그 아문센씨는 회사의 철저한 보안정책에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아직 세계적으로도 상용화에 성공한 전례가 없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서다. 스타토일하이드로는 지난해 가을부터 노르웨이 남서쪽 해안에서 10㎞ 떨어진 수심 220m의 바다 위에 하이윈드를 설치하고 2년간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기는 2.3㎿급으로, 강철 실린더가 돌과 물로 채워진 밸러스트를 해저 지면과 연결된 3개의 정박 장치에 고정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는 “지상풍력발전이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에 비해 초기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부유식이 고정식에 비해 추가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토일하이드로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큰 초기비용도 감수할 수 있는 미국·유럽 등의 국가에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장기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을 위한 적절한 장소를 찾기 힘들거나 가까운 바다에 바람이 적게 부는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문센 씨는 “하이윈드에 직접 4억NOK(노르웨이크로네·약 800억원)를 투자했고, 국영기업 에노바SF로부터 5900만NOK를 지원받았다”며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120∼700m의 깊은 바다에서도 풍력발전을 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진영 WHISPER팀장 korea66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