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0] 대기업-KT

[Vision 2010] 대기업-KT

▲이석채 회장

 KT는 올 한 해 변화와 혁신의 완성과 새로운 성장전략인 ‘컨버전스 & 스마트(Convergence & Smart)’의 추진을 통해 지침으로 제시한 매출 19조5000억원을 넘어 20조원의 목표에 도전한다.

 2010년 KT의 성장 전략에 따르면,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데이터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속화한다. 또 3W(WCDMA, WiFi, WiBro) 기반의 퍼스널 허브 완성을 목표로 전체 단말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한다. 스마트폰 중 50% 이상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 올해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율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망을 구축한다. 쿡앤쇼존(QOOK&SHOW존·옛 네스팟존)은 1만4000개를 추가로 구축한다(누적 2만7000개, AP 기준 7만8000개). 네트워크 커버리지도 늘려 경쟁사 대비 3W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KT는 ALL-IP 및 컨버전스 트렌드에 발맞춰 초고속인터넷은 댁내광가입자망(FTTH) 전국 커버리지 99%를 달성해 경쟁사 대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이용 패턴에 부합하는 상품 차별화를 추진한다.

 IPTV는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 도입으로 IPTV만의 특화 콘텐츠 및 차별화 서비스를 확대한다. 가정 고객은 물론이고 기업·공공고객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해 200만명 이상의 고객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선전화는 SHOW, 쿡인터넷 등 전략상품과 결합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장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 쿡쇼 팝업스토어(이동형 매장), 아파트 출장소 등 생활 밀착형 직영 영업점을 1000개 이상 확대한다. 현장 직원을 멀티플레이어화 함으로써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을 2000만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기업고객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KT는 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이 IT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 솔루션과 유무선통합(FMC:Fixed Mobile Convergence) 등 신성장사업 위주로 재편할 방침이다.

 그 사례로 KT는 지난해 동양그룹의 IT전산망 및 데이터센터 아웃소싱사업을 수주해 기업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추진한 바 있다. 또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코오롱그룹 등에도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해 3W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한 쇼옴니아 1만5000대를 공급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공동으로 모바일 철도시설 유지관리 시스템을 개발, 해외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KT는 이런 경영 방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도 경영 혁신과 기업문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3조2000억원을 투자해 고객 패러다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 체질 개선 및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약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작년에 무선인터넷 시장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작지만 큰일을 했다”며 “2010년 호랑이 해를 맞아 스마트하게 고민하고, 과감히 도전하며, 빠르게 실행해 변화와 혁신을 완성, 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 같은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3개의 CIC(Company in Company·사내 기업) 산하에 신규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FIC(Fast Incubation Center)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개척 시장 발굴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CR지원실에는 ‘G20지원TFT’를 신설해 G20세계정상회의의 정보통신서비스를 지원하고 첨단 IT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초 스태프 인력 3000여명의 현장 재배치를 단행했던 KT는 이번에도 스태프의 유사 기능을 통폐합하고 슬림화해 신속하고 스마트한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700여명의 스태프를 포함해 3000여명의 인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하고, 각 지사에는 변화와 혁신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변화관리팀(Change Agent·CA)’을 배치,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3개 CIC 중 홈고객부문은 전국 326개 지사를 236개로 통폐합, 지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영업과 기술 역량을 갖춘 멀티플레이어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현장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기업고객부문도 159개의 법인 지사를 125개로 조정해 새로운 기업시장을 신속히 발굴하도록 했다. 또 3G, 와이브로, 와이파이(WiFi) 망을 기반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주관하는 개인고객부문은 수도권에 ‘강서무선마케팅담당’을 신설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갈 방침이다.

 또 과거 기술전략실이 수행하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SD(Service Design)부문으로 이관하고, 실용화 기술뿐만 아니라 미래 연구개발(R&D)로 신기술을 선점, 이를 신속히 상용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IT기획실에 ‘스마트그린개발단’을 둬, 제주실증단지 구축 등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