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올 매출 4조원 달성"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올해 투자를 두 배 이상 증액하고 매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특히 올해 주력 사업인 LED에만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LED 분야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LG이노텍은 2010년을 글로벌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전년대비 14% 증가한 4조원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지난해 LG이노텍은 연결기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2008년 대비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올해는 다시 4조원 벽을 돌파해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 규모를 확보해 2001년 이후 10배가 넘는 기록적 매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ED 사업 및 미래성장 사업인 반도체 기판 사업 등에 전년대비 110% 이상 증가한 1조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오는 7월 파주 LED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LED 패키지 생산량이 4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LED사업에서 매출액 1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LED 패키지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LED, PCB(인쇄회로기판) 등 고부가가치 소재·소자사업 비중을 현재 40%에서 60%까지 늘리고 튜너,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세계 1위 사업의 매출 비중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5%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 및 마케팅뿐만 아니라 조직운영에 있어서도 학습조직을 강화하고 코칭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허영호 사장은 “전문 부품기업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10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사업구조 고도화 및 원천기술 확보를 바탕으로 2015년 매출 8조원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문 부품 기업으로 거듭날 방침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