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 현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증강현실 기술은 2009년까지 총 280건이 출원됐고, 2005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4년 14건, 2006년 33건, 2008년 70건에 이어 지난해는 56건이 출원됐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사물을 합성해 원래 환경에 존재하는 사물처럼 보이도록 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법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와 기기에 적용돼 응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의 유망 10대 기술 중 하나로 증강현실을 선정했으며, 시장분석업체인 미국의 주니퍼리서치는 모바일 증강 현실시장이 올해 200만달러에서 2014년 7억32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증강현실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업체와 연구계를 중심으로 관련 출원이 크게 늘고 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체가 93건으로 가장 많고, 대학(82건), 출연연구기관(51건), 외국 출원(32건), 개인(22건)순으로 조사됐다.
다출원 기관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44건), 광주과학기술원(27건), 삼성전자(17건), SK텔레콤(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임영희 컴퓨터심사과장은 “증강기술은 지금까지 연구기관과 대학에 집중돼 왔으나 앞으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체도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