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0] 대기업-삼성전기](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26032912_824361752_b.jpg)
삼성전기(대표 박종우)는 올해 경영 방침을 ‘내부경쟁력 확보’와 ‘획기적 손익개선’으로 정하고 ‘SEMCO 2X’라는 세부 전략을 내걸었다.
SEMCO 2X란 속도(Speed), 효율(Efficiency), 시장점유율(M/S), 원가절감(COst saving)을 지금보다 두 배 향상시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기(SEMCO)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자는 의미다.
기판, LCR(칩부품), OMS(광/모터부품), CDS(파워,네트워크부품) 등 삼성전기의 모든 사업부는 ‘SEMCO 2X’ 달성을 사업부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공격적인 경영 활동에 돌입했다.
기판사업부는 상반기에 개발, 제조, 품질 등 전 부문에 걸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하반기에는 확보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임베디드 기판 등 신규 아이템의 경쟁력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판 중국거점 1호인 쿤산법인을 조기 가동시켜 휴대폰용 기판의 중국 현지 공급을 원활히 하고, 세계적인 휴대폰 업체들로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으로 삼성전기의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한 LCR사업부는 MLCC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폰, LCD TV, 노트북PC 등 고성장 제품을 집중 공략할 전략이다. 특히 MLCC 등 칩 부품이 일반 휴대폰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카메라모듈, 모터 등을 생산하는 OMS사업부는 휴대폰 위주였던 카메라모듈 적용 분야를 AV, 네트워크, 자동차 등으로 다양화하고, 모터사업 일류화, 신규사업 육성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부품과 UC 솔루션을 담당하는 CDS사업부는 디스플레이용 파워 등 기존 제품은 품질 우위 정책을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UC솔루션 등 신사업의 조기 안정화 전략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제판일체(製版一體)의 사업부 책임경영 체제를 조직운영의 기본 틀로 확고히 하고 스피드, 효율, 손익경영을 가속화 해 올해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도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업팀제를 폐지해 사업부장→사업팀장→개발/제조그룹의 3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사업부장→개발/제조의 2단계로 슬림화해 경영스피드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개선 및 정상화를 통해 경영 스피드와 효율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올해에는 SCM을 회사 모든 임직원이 이해하고 정착하는 해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외 분산된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글로벌 ERP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체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함으로써, 효율, 스피드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스피드(SPEED), 효율화, 손익 위주 경영을 모토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매출·이익 증대가 가능한 사업에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경영체질을 튼튼히 하고, 신사업 발굴을 비롯한 모든 부문의 스피드 경영을 체질화하며, 경영효율 극대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삼성전기는 MLCC, 파워, 기판(BGA)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내부 효율 극대화를 통해 2009년 본사기준 매출 3조1920억원, 영업이익 21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3%, 영업이익 156%가 증가한 수치다.
박종우 사장은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것은 원가절감과 내부경쟁력 강화 등 우리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면에는 원화약세, 엔고, IT 경기 호조 등의 외부 환경의 도움이 있었다”며 “원화절상, 금리인상, 유가 및 원자재 상승이라는 3대 악재가 예상되는 올해야 말로 회사의 진정한 실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내부 경쟁력 강화를 당부했다.
박 사장은 “모든 면에서 ‘두 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개발, 연구, 품질, 영업 등 각자의 영역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현장 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를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