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0] 글로벌기업-퀄컴코리아](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28030124_693621570_b.jpg)
퀄컴코리아(대표 차영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통신 시장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모바일 기기 플랫폼, 모바일 운용체계(OS)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휴대폰 플랫폼 ‘스냅드래곤(Snapdragon)’ 공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 스마트폰 출시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함에 따른 것이다. 스냅드래곤은 실시간 통신, 고성능 멀티미디어, 위치인식,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등을 지원한다. 이 플랫폼은 휴대폰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모바일 단말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퀄컴은 스마트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스냅 드래곤을 지원하는 스마트북 시장 확대에도 전념할 방침이다. 스마트북은 3G 연결망을 활용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웹서핑을 가능하게 해준다. 기기를 켰을 때 부팅 시간 없이 e메일에 접속할 수 있는 ‘인스턴트 온 액세스(instant-on access)’ 기능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퀄컴은 고급형 휴대폰과 보급형 스마트폰을 동시에 겨냥한 자체 모바일 OS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브루 모바일 플랫폼(BMP)’이라 명명된 이 OS는 누구나 소스코드를 내려받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방형 OS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BMP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사용자환경(UI)을 만들 수 있다. 올해 퀄컴은 BMP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12종 이상 소개할 계획이다.
이달 초 열린 CES에서 퀄컴은 미라솔(mirasol)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e리더)를 소개했다. 자연광을 이용해 이미지와 색상을 구현하는 이 제품은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가시성이 뛰어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전자책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 아래 전자책 단말기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 미라솔 디스플레이의 국내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
“2010년은 퀄컴 설립 25주년입니다.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을 생각입니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하고 한국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올해의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 칩 분야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융합(컨버전스)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의미다.
국내 정보통신(IT) 산업 발전을 위해 ‘퀄컴 벤처스’를 통한 유망 벤처기업 발굴도 모색하고 있다. 차 사장은 퀄컴의 연구개발(R&D) 실력과 국내 IT 산업 역량이 합쳐지면 세계 모바일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은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퀄컴은 지난해 말 서울시·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안심폰’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차 사장은 “퀄컴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