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강범수 부산대 부품소재산학협력연구소장

[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강범수 부산대 부품소재산학협력연구소장

 “실질적인 산학협력 성과를 토대로 더이상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 연구소의 대표적 성공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강범수 부산대 부품소재산학협력연구소장(51,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연구소 설립 모토인 산학협력 기술개발과 이의 상용화를 통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순수 자립형 연구소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연구센터나 사업단이 궁극적인 목표로 자립화를 내세우면서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자립형 연구소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에서 나온 생각이다.

 실제로 해외 선진국에서는 바텔이나 프라운호퍼 등 여러 연구소들이 활발한 산학협력 R&D 활동으로 막대한 연구 수입을 거둬들이고 자립 연구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 같은 연구기관을 찾기 어렵다.

 강 소장은 “대학 내 연구소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응용기술연구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그 토대는 역시 차별화된 산학협력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 소장이 연구소 설립과 함께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연구소와 기업이 하나의 공간에서 실시간 협력할 수 있는 ‘산학협력실 사업’이라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그는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얼굴을 맞대고 필요한 기술개발을 상시적으로 협의해 나갈 수 있다는 환경에 주목해 달라”며 “공동개발 과제 선정부터 장비 활용, 기술 상용화 등 모든 것을 기업과 연구소가 함께 해나가는 열린 연구소의 전형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소장은 “세계적인 응용기술연구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글로벌 연구 트렌드와 인식을 갖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품소재 중에서도 그린에너지, 무인기 등 첨단 부품 및 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연구원의 글로벌 연구 마인드를 위한 해외 첨단연구 협력과 최신 정보 습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립이라는 목적에 급급해 성과와 이익에 연연해 한다면 제대로 된 연구 역량을 축적하기 어렵습니다. 10년 이상을 내다보며 착실하게 기술개발 토대를 다지고 연구풍토도 새롭게 정립하겠습니다.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