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IT융·복합제품해외진출본격화

 대경권 광역선도산업 가운데 하나인 IT융복합 제품의 본격적인 해외진출 행보가 시작됐다. 지역의 IT 및 첨단의료기기와 로봇 분야 기업들이 기업지원기관을 도움을 받아 해외 관련분야 전문전시회에 제품을 잇달아 출품하고 나섰다.

 대구지역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이 지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의료기기전시회(ARAB 헬스 2010)에 출사표를 던졌다. ‘ARAB 헬스’는 독일 뒤셀도르프 의료기기박람회(MEDICA) 다음으로 큰 국제의료기기전시회이다.

 전세계 관련분야 2200여 개(2009년 기준)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넷블루(대표 김학병), 대진기술정보(대표 권재국), 맨텍(대표 김우정), 자누리(대표 박태순) 등 4개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에 출품한 제품은 생체모니터링서비스, 병원 내 응급호출서비스, 바이오패치, 약복용도우미 등 기존 의료기기제품과는 달리 IT와 BT가 결합된 제품들이다.

 이에 앞서 구미클러스터추진단(단장 박광석)의 지원으로 이달 초 열린 미 ‘CES 2010(전자제품박람회)’에 참석했던 구미지역 모바일융합관련 기업들의 성과도 눈길을 끈다. 참가기업중 쓰리에이치비전(대표 최기호)은 미국 다이널리니어(Dynalinear), 아이티엠(ITM)과 디지털액자, 노트북용 카메라모듈에 대한 상담을 진행해, 일부 주문을 받기도 했다. 또 이 업체는 아이알트로닉스(IRTronix)사로부터 차량용 후방카메라의 전략적 마케팅을 위해 현지 자동차용품 전문 카탈로그 판매업체와 제휴해 마케팅을 하자는 제안을 받기로 했다.

 또 지티텔레콤(대표 허주원)도 수출상담회를 통해 페이지콤(Pagecomm)사로부터 블루투스 기반 헤드 셋에 대해 개당 10달러에 월 5000대씩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박광석 단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에 대해 본 계약이 체결될때까지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외 대구 성서 소재 로봇기업인 DRB필드로봇(대표 송영환)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미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 ‘로보틱스 인더스트리(Robotics Industry)’에 참가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펼쳤다. 이 업체는 이번 상담회에서 자사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바일플랫폼, 화재 진압 및 정찰로봇, 재난구조로봇, 이족보행로봇 등의 관련 자료와 동영상을 소개해 미국 현지기업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형일 대구시 의료산업팀장은 “글로벌 기업의 높은 기술장벽으로 진입이 어려운 의료기기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진출 가능한 틈새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