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대표 이성)이 생산라인과 연구소를 통폐합한다.
대우는 서울 여의도·부평 등지에 흩어져 있던 연구소를 부평 한 곳으로 모아 전진배치했다. 인천과 전남 광주에 있던 생산라인도 올해 3월까지 모두 광주로 옮길 예정이다. 대우 측은 “비슷한 기능을 통폐합해 연구개발(R&D) 기능을 한 곳에 모았다”며 “의사 소통과 피드백이 빨리지는 등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우연구소는 냉장고·세탁기·주방기기·디자인·품질신뢰성 연구소 등 총 5개가 있었으며 인천 남구 부평·용현, 서울 여의도 등에 흩어져 있었다. 대우는 이들 연구소를 인천 부평 중앙연구소로 통합했으며 시험동을 새로 증축했다. 이에 앞서 대우는 지난해부터 각 사업부 연구소와 품질을 관리하는 ‘품질신뢰성연구소’,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인연구소’ 등이 지리적으로 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각 연구소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우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부평 중앙연구소에 지상 3층 규모의 신축 건물 공사를 진행해 최근 건물을 완공했다. 신축 공사를 통해 재탄생한 중앙연구소는 지상 3층 건물 2개 동(본관·연구동)을 갖추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연구소를 옮겨 이달 중순 모든 이전 작업을 끝냈다. 대우 측은 “각 사업부 연구소와 품질 신뢰성·디자인연구소 등 5개 연구소를 한곳으로 집중해 연구 기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규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 개발과 시스템 품질 제고를 통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우 통합연구소에 근무하는 인력은 냉장고·세탁기·주방기기·디자인연구소 등 연구개발 전 분야에 걸쳐 대우 전체 인력 가운데 20%에 달한다.
대우는 또 인천에 있던 생산라인도 오는 3월까지 모두 전남 광주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생산라인도 통폐합한다. 대우는 지난해 사업 조정을 위해 인천 공장과 부지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달 23일 재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 본입찰은 3월 중순에 실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정밀 실사, 가격 협상 등을 거쳐 올 상반기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동양그룹과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등 국내외 5개 업체와 사모 펀드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매각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대규모 감원과 함께 에어컨·TV·청소기·소형모터 사업부를 매각했다. 또 용인공장 부지도 지역건설사업자에 넘겼고 구미공장도 정리하는 등 매각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마무리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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