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부터 60여개 주요 대학에 ‘창업지원담당관(창업컨설턴트)’이 배치된다. 청년기업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대학에 보육이 아닌 창업 자문 전담 인력을 두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정책 당국에 따르면 60여개 대학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취업지원센터에 창업지원담당관을 배치하고 대학생의 창업 자문에 응한다. 중기청은 학교당 두 명까지 창업지원담당관의 인건비 70%를 지원하고, 이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지난해 말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공고했으며, 1차 모집에서 53개 대학에서 배치 의사를 나타냈다. 중기청 측은 “1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여러 대학에서 신청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2·3월 추가 모집을 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에 인력을 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창업 또는 기업경영 경험을 갖춘 인력을 창업지원담당관으로 선발하고 경영지도사 자격증 소지자도 대상으로 삼았다. 이 담당관들은 대학생 창업 자문 전반을 책임지며 동시에 창업로드쇼·창업경진대회·창업강좌 등 대학생 창업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사업을 대학, 중기청과 함께 펼친다. 김형영 중기청 과장은 “창업지원담당관은 대학 내 창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해 취업만이 아닌 창업의 길도 있다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이와 별도로 학내 창업 활성화를 위해 교수·연구원에게만 허용한 실험실공장 등록을 대학(원)생까지 확대하고, 창업보육센터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 특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