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3.9%로 상향 조정한다고 26일 발표했다.
IMF는 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더 높은 4.3%로 전망했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개정판에서 10.0%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경제가 2010년 더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는 중국의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올해 전체적으로 8.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중동지역의 경제는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국은 내년에도 9.7%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도 이같은 아시아의 강력한 성장대열에 동참해 올해 7.7%, 내년 7.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신흥공업경제지역(NIEs)의 올해 전체 성장률은 4.8%로 예상됐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IMF가 작년 12월 전망한 4.5%가 그대로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과거 성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더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5%에서 2.7%로, 유럽의 전망치를 0.3%에서 1.0%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낮게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선진국들의 경우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1.25%, 신흥개발경제국들은 6.2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의 작년 인플레이션율은 0%였다.
이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에 대한 큰 우려없이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여유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MF는 이날 동시에 발표한 국제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제금융시스템이 안정되고 있지만 출구전략과 금융개혁, 재정적인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성은 여러 선진국과 일부 심한 타격을 받은 신흥국가들에서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모든 나라가 특단의 개입조치에서 탈피하려는 출구전략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도 계속해서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