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는 1961년 설립 후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4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전공 관련 대기업·연구소·학계 등 우리나라 산업 전 영역에 걸쳐 포진했다. 현재는 외국인 교수 2명을 포함, 28명의 전임 교수와 160여명의 대학원 석·박사, 학부생 1000여명이 동고동락하고 있다.
이 학부는 여러 분야에 필요한 우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조직과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의 학부 중심 1단계 ‘브레인코리아21(BK21)’ 과제를 수행했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누리사업을 실시했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석·박사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해 더욱 심화된 2단계 BK21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2014년에 마무리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양성사업’ 학부로 지정됐다. 로봇 및 로봇 융합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로봇 특성화 대학원도 운영 중이다. 차세대 로봇 산업을 선도할 국제적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다.
2004년부터 공학인증제(ABEEK)도 적극적으로 도입, 2008년 방문평가 시에는 2년 인증을 획득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학 교육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에는 대학 정보기술(IT) 전공역량 강화사업(NEXT)에서 통신 및 제어시스템 트랙 분야가 선정돼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NEXT 사업은 공학인증 환경 구축을 위해 기자재 구입 등을 통해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됐다. 또 ABEEK와 연계돼 진행됐다. NEXT 사업을 통해 IT 멘토링, 인턴십, 산업체 초청 세미나 등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교과과정에서 배우지 못한 심도 있는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학부는 이론과 실무 모두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공학 기초 확립, 분석설계 능력 함양, 공학 실무능력과 평생학습 의식 고취’에 중점을 뒀다. 교과과정도 융·복합 시대에 걸맞게 구성됐다. 따라서 학부 재학생들은 전자전기공학의 기본 이론부터 제어·시스템전공 분야, 디스플레이·전자소자 분야, 영상·통신시스템분야의 심화이론, 실험과 설계 과목을 이수 체계에 맞춰 배운다.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국내 유수의 IT분야 전문 기업, 지역 중소기업과 긴밀한 산학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삼성전자 정보통신 과정, LG전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과정, 효성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교육 과정은 학부 정규 교과 내에서 각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과목을 지정하고, 해당 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거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졸업 후에 취업 우선선발 대상이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각 산업 분야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고, 기업은 우수 인력을 선점한다는 장점이 있다.
IT 멘토링 제도는 학생·지도교수·산업체 전문가가 3∼12개월 간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6∼7건의 멘토링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기업이 요구하는 산업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또 NEXT 사업 수행 차원에서 인턴십을 확대 실시한다. 산업체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도 한다. 학생들은 실무적인 조언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이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부산대 전자전기공학부는 BK21사업,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력 양성사업, 로봇 특성화 대학원, 공학인증제, NEXT 사업을 통해 IT 교육 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독창적인 교육과정과 산업체와 연계한 교과 과정, IT 멘토링 같은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양성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성할 예정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