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 포커스] BMW `미니 컨트리맨`](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201001270309_27060115_400169015_l.jpg)
해치백, 컨버터블, 클럽맨에 이어지는 네 번째 차체 형태의 미니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기존 미니와 SUV의 크로스오버인 미니 컨트리맨(MINI Countryman)은 미니 최초의 5도어 모델이다. 제작사인 BMW는 ‘오리지널 미니의 콘셉과 현대적인 스포츠 액티비티 비클(SAV)의 사이를 잇는 차’라고 설명한다.
운전 재미가 뛰어난 도심형 소형차에 머물지 않고 공간과 유연성을 확대,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지상고가 높아지고 옵션으로 4륜 구동 시스템까지 마련해 활동영역은 더욱 넓어졌다. 해치백 타입의 미니와 비교했을 때, 차체 길이는 40㎝, 축간거리는 13㎝가 늘었다. 전장은 기아 쏘울과 비슷하다.
차체를 키우고 지상고를 높였지만 미니 특유의 디자인은 여전하다. 바퀴와 범퍼 끝 사이의 거리가 극히 짧고, 바퀴 부분이 강조되었으며 높이 자리한 유리창이 일체감 있게 4면을 휘감는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지붕모양 등은 기존 미니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조금씩 변형시켜 컨트리맨만의 개성을 추구했다.
살짝 높아진 시트 위치는 편리한 승하차와 넓은 시야를 약속한다. 실내 역시 미니다운 디자인을 유지하되 컨트리맨만의 터치를 가미했다. 특히 좌석 사이의 바닥을 앞뒤로 관통하는 레일 시스템이 눈에 띈다. 기존의 고정형 콘솔을 대체하는 이 부분에는 컵홀더나 수납함, 오디오장치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배치할 수 있다.
뒷좌석용 도어를 갖췄지만 승차인원은 여전히 4인승이다. 뒷좌석은 2개의 시트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는데, 원한다면 추가비용부담 없이 하나로 연결된 벤치시트를 선택할 수도 있다. 뒷좌석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고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거나 접을 수 있다. 기존의 미니에서는 기대할 수 없었던 만큼의 머리, 어깨, 다리 공간이 확보돼 있고 적재용량 또한 기본이 350리터, 뒷좌석 등받이를 접을 경우 최대 11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엔진은 가솔린 3가지와 디젤 2가지로, 배기량은 모두 1.6리터다. 가령 ‘미니 원D 컨트리맨’은 90마력 디젤 엔진을 쓰고, ‘미니 쿠퍼S 컨트리맨’은 184마력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최근 공개된 2010년형 미니에는 성능이 향상되고 연비가 개선된 엔진들이 적용되었는데 컨트리맨 역시 이들을 공유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또는 6단 자동. 6단 수동변속기의 쿠퍼S 컨트리맨은 0-100㎞/h가속 7.6초와 최고속도 214㎞/h의 성능을 낸다. 앞바퀴 굴림이 기본이지만 쿠퍼S와 쿠퍼D에서는 네바퀴 굴림 장치인 ‘ALL4’를 선택할 수 있다. 종감속기어에 전자유압식 디퍼렌셜을 내장한 ALL4는 일반상황에서 최대 50%, 눈길이나 빙판 등에서는 최대 100%의 구동력을 뒷바퀴로 밀어줄 수 있다.
이외에도 파노라마 루프, 어댑티브 제논 헤드램프, 열선 앞유리, 16∼19인치 휠, 차고를 10㎜낮춰주는 스포츠 서스펜션, 존 쿠퍼 웍스(JCW)튜닝파트 등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어 있으며, 오너 각자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액세서리들도 풍부하다.
시장에 따라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인 미니 컨트리맨은 영국의 옥스포드 미니 공장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마그나슈타이어에서 위탁 생산된다. 국내 출시시기는 미정이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MINI 컨트리맨 사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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