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서민금융시장 대부분이 거대 일본 자본에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부금융업 시장은 일본계 회사가 1, 2위로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또 다른 일본계 업체들까지 본격적인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국내 서민금융의 대부분을 일본계 자금이 점유하고 있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의 대형 대부 금융사들이 앞다퉈 들어올 경우 국내 대부금융사들이 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본계 업체들의 본격적인 진입은 일본 내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시장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따른 것이다.
한 국내 대부금융사 관계자는 "일본에서 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국내에서 소액신용대출 사업을 벌이게 되면 시장 자체가 일본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금융당국에서 일본계 대부회사가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형태로 진출하는 것만이라도 규제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국내 대부금융사 중에서는 자산 1위인 웰컴론(http://www.welcomeloan.co.kr)의 선전이 눈에 뛴다. 웰컴론은 오는 31일까지 서민지원 집중 기간으로 선언하고 ‘대출금 1% 더주기 행사’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또 웰컴론은 서민을 통해 얻은 수익을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매년 수익의 1% 사회환원 및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분기별 봉사활동, 불우이웃 돕기 같은 나눔 활동을 통해 대부 금융사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거기에 지난해 4월에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인 핸드볼팀 코로사를 웰컴론이 전격 후원하고 나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문의: 1688-0001)
국내 대부금융업계 위기를 앞두고 웰컴론(http://www.welcomeloan.co.kr)의 활발한 움직임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국내계 금융사들이 서민금융시장에서 일본계에 대응할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도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이유이기 때문이다.
일본계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 움직임에 금융감독당국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작정 일본계 업체들의 진출을 비난하며 손을 놓고 있다가는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 국내업체들의 대응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유경기자 ly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