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 겜사] 구름인터랙티브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겜생 겜사] 구름인터랙티브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명작은 오래 간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끝나지 않고 다른 플랫폼으로도 변신, 콘텐츠로서의 생명력을 이어간다. 지난 90년대 초 패키지게임 시절 자타가 공인하는 개발 명가인 ‘손노리’는 ‘어스토니시아스토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4년 나온 어스토니시아스토리는 이후 모바일과 PSP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재생산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어스토니시아스토리가 이번엔 온라인게임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으로 돌아왔다. 이 게임은 구국영웅인 로이드의 죽음 이후 혼란한 상황에 빠진 라테인 제국을 배경으로 새롭게 일어서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과거의 2D 그래픽에서 탈피해 3D로 재 탄생된 어스토니시아의 세계는 원작의 분위기를 잃지 않는 완성도 높은 그래픽으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어스토니시아 시리즈의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손노리만의 재치와 유머로 무장한 컨텐츠들은 정통성 있는 롤플레잉게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게임은 구름인터랙티브(대표 박영수)가 서비스한다. 내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간 1만명을 대상으로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가 벌어진다. 앞으로 차례로 공개되는 테스트를 통해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흥미로운 컨텐츠들을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의 대서사시같은 스토리=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다. 패키지게임이나 비디오게임에 버금가는 스토리는 이용자들을 반복적인 몬스터 사냥에서 벗어나 한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느낌을 준다.

게임의 내용은 라테인 제국의 섭정에 저항해 아부르 족의 수장 핫타이크가 일으킨 영웅전쟁 이후부터 시작된다. 이 전쟁은 대륙 전역에 깊은 상흔을 남겼고, 특히 라테인 제국의 영웅 대장군 로이드의 죽음은 제국 전역의 시민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줬다. 대장군 로이드의 죽음을 틈타 가로린족의 통일왕국 쿠르나이 카슬록과 라카만 제국의 후신인 트라이켄 왕국은 남하를 감행, 라테인 제국과 일촉즉발의 대치 상태를 만든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이 시점에서 시작된다.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 이 모험에 참가할 수 있다. 혼란기에 생겨나는 수많은 사연과 기회들이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는 6종류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 캐릭터는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아바타의 특성을 지니기 보다는 각각의 캐릭터가 사연을 가진 어스토니시아의 살아 숨쉬는 인물로 유저들에게 다가간다. 향후에도 원작에 등장한 수많은 캐릭터 및 어스토니시아 온라인만의 캐릭터가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색다른 재미, 턴 방식 전투=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시리즈에서 고수해온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턴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채택, 컨트롤의 숙련도 보다는 유저의 치밀한 전략이 승패를 좌우하는 전투를 추구한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에서 각 캐릭터는 스쿼드 시스템을 이용, 혼자가 아닌 모험을 함께하는 동료, 조력자 등을 함께 스쿼드로 구성해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1차 비공개 테스트에선 1명의 메인 캐릭터와 3명의 동료를 영입, 총3인 스쿼드를 만들 수 있다. 또한 파티시에는 3인 스쿼드로 최대 4명의 유저들이 하나의 파티를 구성해, 더욱 강한 몬스터를 상대로 싸울 수 있다.

스쿼드란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핵심 시스템이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중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하여 동료로 영입하고, 영입한 동료를 조합해 구성한 작은 전투 집단이다. 이용자는 스쿼드 단위로 전투에 참가하며, 모험을 진행해 나간다. 동료를 많이 영입할수록 조합 가능한 스쿼드의 구성이 늘어나 자신만의 전략은 다채로워진다.

이용자는 30초의 제한된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스쿼드원에게 명령을 내리는 작전타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때 지정된 명령은 작전타임이 끝난 후 행동타임에 유저가 지정한 순서대로 이뤄진다.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면 두 캐릭터 이상이 힘을 합쳐 공격 가능한 연계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행동타임 동안 전투 상황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다음 작전타임에서의 명령을 미리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의 재미는 딱지 시스템이다. 행동 타임 중 위급한 상황에 분위기 반전을 시킬 수 있는 딱지 시스템은, 자칫 지루해질지도 모르는 턴 방식의 전투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이자, 손노리 특유의 유머를 맘껏 엿 볼 수 있게 하는 콘텐츠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몬스터를 사냥해 딱지를 얻을 수 있으며, 총 50종의 딱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