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토크] 자브라 블루투스 헤드셋 `스톤`

[블로거 토크] 자브라 블루투스 헤드셋 `스톤`

 블루투스 헤드셋은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얼마든지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어 꽤 편리하다. 운송업이나 외근이 잦은 비즈니스맨이 블루투스 헤드셋을 자주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명가 자브라에서 새롭게 출시한 스톤(Stone)은 미끈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충전 거치대에 본체를 꽂아 두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조약돌로 변신해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고 책상 위에 올려둬도 거추장스럽지 않다.

 세련된 디자인과 독특한 외형 때문인지 가격은 웬만한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3배 이상 비싼 20만원대에 달한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웬만한 최신 스마트폰을 2년 약정 기준으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

 블루투스 헤드셋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착용감과 배터리 사용량 그리고 통화 품질이다. 일단 착용감은 우수하다. 무게가 약 5.6g에 불과하고 오른쪽 귀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형태라 오랫동안 착용하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다만 왼쪽 귀에는 착용할 수 없다는 점과 귓구멍에 바로 꽂는 일반 이어셋보다 빠르게 착용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있다. 장시간 헤드셋을 착용한 채 사용하는 경우라면 스톤은 여러모로 유리하다.

 조작 버튼이 밖으로 빠져나와 있지 않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애플 마우스처럼 본체 아랫부분을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짧게 누르면 통화를 받거나 끊을 수 있다. 볼륨은 본체 윗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하면 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조작 버튼을 가지고 있지만 오히려 버튼을 잘못 눌러 통화중 전화가 끊길 수 있다. 또한 볼륨 조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리를 키우거나 줄일 때 애를 먹을 수 있다. 쉽게 말해 조작감도가 떨어진다.

 충전은 전용 충전기를 이용해야 하고 약 1시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된다. 통화 대기 시간은 무려 288시간으로 약 12일 정도이며 통화·음악 재생시간은 8시간 정도다.

 통화품질은 자브라 명성답게 훌륭하다. 깨끗한 음질로 송수신이 가능하며 특히 멀티페어링을 지원해 여러 기기에 페어링을 해둘 수 있다. 예컨대 A는 휴대폰, B는 MP3P 등에 연결해두고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MP3P로 음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스톤은 훌륭한 착용감과 우수한 통화품질과 디자인이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조작성이 떨어지고 오른쪽 귀에만 착용할 수 있으며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김지현 스마트가젯 운영자 http://www.smartgadget.kr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