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구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광효율 수치가 1와트(W)당 100루멘(㏐)이 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개발됐다. 그동안 광원인 LED 광효율이 100㏐/W를 넘긴 적은 있었지만 최종 완제품이 세자리 광효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진그룹 LED 조명 전문 계열사 루미리치(대표 김하철)는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인 103 ㏐/w급 LED 조명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한국조명기술연구소 의뢰 결과, 광효율 103.1 ㏐/w을 기록했다. 조명에 적용된 LED는 그룹 내 LED 전문업체 일진반도체가 최근 개발한 패키지를 사용했다. 일진반도체 LED 패키지는 123㏐/W 급으로 역시 양산용으로 개발된 LED 제품중 가장 효율이 높다. 루미리치는 오는 2분기까지 월 10만 세트 규모의 103㏐/W급 LED 조명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생산된 물량은 일본 등 해외로 수출하거나 롯데정보통신에 공급키로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해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주요 유통사 매장·주차장에 LED 조명을 설치한 바 있다.
김하철 사장은 “에너지효율을 우선시 하는 공공기관들은 최소 90㏐/W 이상의 LED 조명을 선호한다”며 “이번에 100㏐/W이 넘는 LED 조명을 개발함에 따라 향후 공급 전망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