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우치’로 흥행 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린 강동원이 흥행 보증수표 송강호와 함께 찍은 영화 ‘의형제’로 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의형제’는 남북 갈등과 인간 관계 속에서 갈등하는 두 인물이라는 까다로운 주제를 무겁지 않은 이야기로 풀어냈다. 서로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처지의 두 남자가 어떻게 서로 이해하며 다가가는지 풍성한 유머로 담았다.
‘의형제’는 버림받은 두 남자의 이야기다.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은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둘 다 임무에 실패한다. 한규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이혼 당한다. 지원도 북으로부터 버림받는다. 배고픈 한규는 도망간 베트남 여성을 찾아주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우연히 마주친 두 남자는 함께 일한다. 서로 상대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가 된 것이다. 하지만 지원에게 6년 전 어느 날처럼 북으로부터 지령이 내려온다.
영화는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008년 소지섭·강지환과 함께 저예산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에서 영화를 배웠지만 김 감독보다 훨씬 대중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형제’는 설을 앞둔 내달 4일 개봉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