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PC `아이패드`] 한국엔 언제 오나

 한국 소비자와 업계의 시선이 제품 출시 시기에 쏠렸다.

 애플은 와이파이(WiFi) 지원 모델을 3월에, 와이파이와 3세대(3G) 이동통신를 함께 지원하는 모델을 4월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소비자들도 3월께 와이파이 지원 모델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문제는 와이파이와 3G를 함께 지원하는 모델이다. 출시 여부에 대해 KT와 SK텔레콤은 모두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플코리아도 “아이패드가 데이터통신을 제공하는 통신사에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라면서도 “어느 통신사를 통해 출시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는 KT를 통해 이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미국에서 AT&T를 다시 선택했듯 한국도 유사한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는 ‘아이폰’ 출시 경험을 통해 애플과 타통신사보다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유리하다는 예측도 나왔다.

 관련 업계는 파장을 예측하는 데 분주하다. 전자책(e북)을 생산하는 아이리버는 “직접적으로 e북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관련 시장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소비자 가전쇼(CES) 2010’에서 태블릿PC를 선보였던 HP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시연 제품은 아직 완제품이 아닌데 아이패드로 인해 덩달아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제품 출시 후에야 반응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개발 중인 태블릿 제품은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블릿PC 시장 전망에 대해 이용덕 엔비디아 지사장은 “태블릿 시장이 급성장하고 e북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작년에 넷북으로 재미를 본 대만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50여모델을 출시하면서 시장 띄우기에 나설 것”이라며 “대기업은 아직 관망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시장성이 입증되면 이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