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자체 예산으로 미래전략산업 육성

부산시, 자체 예산으로 미래전략산업 육성

 부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국비 매칭이 아닌 순수 시 예산만을 투입해 연구개발(R&D) 사업에 나선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동철)는 지난해 말 2010년도 부산시 예산 편성 과정에서 시비 6억3000만원을 확보, 올해부터 ‘부산 미래전략산업육성 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R&D 예산 투입 분야는 의료, 실버, 그린에너지 등 부산시가 선정한 5개 부산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이다.

 그동안 부산 지역의 R&D 예산은 국비 확보에 따른 매칭 형태로만 책정되다보니 지역 산업계의 요구와 현실을 반영하기 어려웠고, 자금 투자의 효율성 제고 등에서도 애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내년에는 20억원 이상, 오는 2012년에는 100억원 수준으로 부산 지역 자체 R&D 예산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테크노파크는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열악한 지역 산업재산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우수특허 상용화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지역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제공인 시험인정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협력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양 도시 간 자동차부품산업 상설전시관 및 정기포럼 등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규슈첨단과학기술연구소와 교류 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철 원장은 “기업 경기가 어려웠지만 지난 한 해 부산 기업의 약 20%인 1400곳이 부산테크노파크의 각종 시험 시설을 이용할 정도로 기업 내 기술 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춰 ‘기술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실질적인 기업 지원과 지역경제 성장에 필요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