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대표 박용인)은 핀란드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마스에 저주파 수신(LF Receiver) 칩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파운드리 기업인 동부하이텍이 마스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저주파 수신칩은 세계 각국의 시간관제센터에서 송출하는 신호를 실시간 수신해 정확한 시간을 제공할 때 쓰는 반도체다. 각종 첨단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동부하이텍이 독자 개발한 0.35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기술로 생산된다.
동부하이텍 관계자는 “마스 제품은 전파 수신에 제약이 많은 ‘단파(Short Wave)’가 아닌 ‘장파(Long Wave)’를 수신해 어떠한 장소에서도 정확한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스는 노키아, 아스포, 로라 등 핀란드 대형 IT 업체들이 지난 1980년 합작 설립한 반도체 설계 전문(Fabless) 업체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노키아의 휴대폰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설계했으며 최근엔 사업 영역을 아날로그 반도체로 확대하는 중이다.
동부하이텍은 미국, 일본, 유럽 지역 등에 대한 고부가가치 아날로그 제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