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가 인정되는 상법 개정법 시행을 앞두고 철강, 제약, 금융 등의 업종에서 주총관리시스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실제 구현사례는 아직 많지 않지만 연내에 주총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유가증권 중앙집중예탁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최근 주식 발행사의 주주총회 진행을 지원해주는 전자투표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현재 1000여 기관투자자와 600만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종합 관리하는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 도입은 국내 전자투표 제도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당시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해 타당성 검토를 한 바 있다. 이후 2005년 8월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위한 국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2007년 2월 법무부 대상 전자투표제도 업무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후 지난 2008년 8월 전자투표제도 관련 상법 시행령 제정의견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전자투표 관련 상법 일부 개정법률이 공포된 것이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쳐 내달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게 된다. 시스템 가동 예정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전자투표시스템의 구축 범위는 전자투표 업무, 셰도우 보팅(S/V)업무, 홈페이지 서버와 고가용성 확보 등이다.
우선 전자투표 업무로는 △주주총회와 관련자료 등록 △전자 투표 및 개표 △개인정보보호, 위변조 및 부인방지 △투표에 대한 공신력있는 검증 체계 구축 △사용자 및 회사정보 관리 등이다. S/V 업무는 의결권 행사 요청, 전자투표 행사나 대리인 위임장 교부 업무이다. 이와 함께 현재 홈페이지용 하드웨어를 고성능 기기로 대체하고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는 전량 재활용할 방침이다. 장애 발생시 업무연속성 보장 체계도 마련한다. 예탁결제원은 차세대시스템과 같은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개발해 향후 통합관리가 가등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예탁결제원은 의결권 행사내역 및 발행회사 자료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검증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주주 밎 발행회사의 편리성도 보장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한 관계자는 “전자투표시스템은 향후 시스템 통합 유지보수를 고려해 차세대시스테과 동일한 개발 프레임워크와 표준을 적용해 구축될 방침”이리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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