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몽’은 ‘뽀로로’와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차별화된 매력 발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의 라이선싱 실패가 없었다는 것이 ‘코코몽’의 자랑이죠.”
민병천 올리브스튜디오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캐릭터로 성장하고 있는 ‘코코몽’을 이렇게 말했다.
올리브스튜디오가 만든 애니메이션 ‘냉장고나라 코코몽’은 ‘2009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캐릭터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의 친구 귀여운 원숭이 코코몽은 치약, 우유 등 각종 상품에 등장하면서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민병천 대표는 “TV용 애니메이션 코코몽이 현재 1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캐릭터를 이용한 영어교육 사업도 계획 중”이라며 “‘파머스 코코몽’이라는 유기농 브랜드도 론칭해 농장을 비롯한 대규모 오프라인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식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영양섭취를 돕고 친환경 이미지까지 심어 새로운 캐릭터 사업의 장을 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방영될 코코몽 시즌2에 앞서 VJ 코코몽과 함께 만드는 영어 뮤직비디오 ‘헬로 코코몽’은 다음달 말부터 EBS에서 방영된다.
올리브스튜디오는 단순히 애니메이션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민 대표는 지난 1999년 개봉한 최민수, 정우성 주연의 영화 ‘유령’의 감독이다. 올리브는 ‘아바타’로 점화된 3D 입체영화를 국내에서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제작비 100억원을 들인 ‘한국 공룡 점박이’라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민병천 대표는 “내년부터 매년 한 편씩 영화제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한국 공룡 점박이’는 국내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수출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3D 입체가 일반인이 보기엔 갑자기 등장한 콘텐츠로 보일 수 있지만, 수년전부터 한국에서도 계속 제작이 이뤄졌던 것”이라며 “4D 역시 개발 중이며, 3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