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가 호주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KEPCO는 지난 25일 호주 브리스베인에서 퀸즈랜드 전력공급 배전회사인 얼곤에너지와 호주 연방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 입찰 및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시행합의서(IA)를 체결하고 최종 입찰 참여신청서를 28일 호주 연방정부에 제출했다. 시범사업 입찰 결과는 4월에 발표된다.
얼곤에너지가 호주 연방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시범사업을 수주할 경우 KEPCO는 스마트그리드 구축 설계 시부터 참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송·변·배전과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 전자식 전력량계(스마트 미터) 등 9개 분야에 국내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호주의 스마트그리드 시티(SGSC) 사업은 호주 환경부가 주관하는 1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스마트그리드 핵심기술의 실계통 실증 및 상용화작업이 이뤄진다.
KEPCO는 지난 해 12월부터 얼곤에너지와 사업 참여범위를 협상했으며 지난 20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김문덕 KEPCO 부사장은 “호주 시범사업 참여는 대한민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과 제품을 수출하는데 교두보”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 이후 해외사업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