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 세계는지금

 ◇호주, 문자메시지 너무 비싸=호주의 휴대폰 문자메시지 이용료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통신업계와 소비자단체는 지난 5년간 휴대폰 통화료는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문자메시지 사용료는 건당 25호주센트(약 260원)에서 28호주센트(약 291원)로 전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이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비해 10배 이상 비싼 것이며 유럽이나 캐나다와 비교해서는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호주 소비자단체 등이 조사한 각국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용료는 호주가 25호주센트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21호주센트), 영국(20호주센트), 캐나다(16호주센트)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싼 나라는 중국으로 건당 불과 2호주센트였다.

◇브라질, 기업이익 근로자 분배법 추진 중= 브라질 정부가 기업 이익의 5%를 의무적으로 근로자에게 분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법조계 및 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위원회를 통해 기업 이익의 5%를 근로자들에게 분배하도록 하는 이른바 ‘기업 이익과 실적에 대한 근로자 참여(PLR)’ 법안 도입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기업 이익의 2%를 근로자들에게 일률적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3%는 자체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소규모 영세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안은 또 근로자들에 대한 이익 분배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율을 높이는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 10억달러 규모 그린펀드 조성=인도네시아는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6% 감축하기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그린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인도네시아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과 수질 향상 등의 사업에 그린펀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에드워드 거스틀리 인도네시아 재무부 고문은 “수도인 자카르타시가 1억달러를 그린펀드에 출연할 것”이라며 “나머지 9억달러는 인도네시아 그린사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해외 국가들로부터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그린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호주, 일본,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유럽연합(EU) 소속 일부 국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아시아 투자자 확보 위해 노력 중=그리스 정부가 재정회복의 한 방법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재무장관은 “그리스는 오는 4∼5월 만기가 도래하는 200억유로 이상의 채권을 포함해 올해 540억유로 가량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며 재정 회복을 위해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최대 100억달러를 확보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파파콘스탄티누 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다음달부터 미국과 아시아로 로드쇼에 나선다. 대표단은 베이징, 홍콩 및 상하이도 방문할 계획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 투어를 통해 최소한 15억∼20억달러의 유로 및 달러 채권을 소화시키는 게 목표”라며 “가능하면 엔화 채권 수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