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을 크게 뒤바꾼 세 가지 불을 프로메테우스의 불, 전기, 원자력으로 일컫는다. 그렇다면 앞으로 미래 시대를 이끌어 갈 ‘제4의 불’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참여와 공유, 롱테일, 오픈소스, 소셜 웹으로 대별되는 ‘휴먼에너지’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휴먼에너지의 힘이 극명히 드러났다. 급작스런 재난으로 미 연방정부가 우왕좌왕할 때,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생존자를 애타게 찾는 가족과 친지를 위해 생존자 정보 저장소인 ‘카트리나리스트’를 구축해 인명 수색에 나섰다. 정부가 해내지 못한 일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네티즌이 뭉쳐 해낸 것이다.
이제 웹2.0과 소셜 웹, 실시간 웹은 더 이상 IT 분야에 국한된 단어가 아니다. 이것들은 휴먼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미래시대를 이끌어갈 동력이다. 이 책은 휴먼에너지가 어떻게 우리의 미래사회를 변화시킬지 경제와 경영, 마케팅, 미디어, 의학, 과학 등 각 분야에 걸쳐 두루 조망한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미래사회의 흐름을 주도할 ‘제4의 불’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생생히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인 정지훈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은 파워 블로그 ‘하이컨셉&하이터치’ 운영자로도 유명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