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터치 내장형 AM OLED 패널 양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이르면 3월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에 터치 기능을 내장한 패널을 양산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강호문·이하 SMD)는 이르면 3월부터 터치 내장형 AM OLED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AM OLED 패널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토털 솔루션을 갖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SMD가 양산하는 제품은 3.3인치 WVGA(480×800)급 해상도의 AM OLED 패널이다. 터치스크린 기능을 일체화해 부품을 단순화하고 제조 공정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터치스크린 제품을 만들려면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널을 각각 따로 만들어 접합해야 했다. SMD는 유리기판 위에(on-cell) 터치센서를 직접 증착시켰다. 터치센서 두께가 0.001㎜에 불과해 두께가 얇아진 것은 물론이고 터치패널이 사라져 AM OLED의 화질을 더욱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다.

 LCD 패널의 박막트랜지스터(TFT) 기판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제품(HTSP:Hybrid Touch Screen Panel)은 있었지만, AM OLED 기판 위에 터치센서를 일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HTSP가 터치 감도 등의 문제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반해 이 제품은 신뢰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항막 방식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 멀티 터치까지 가능하다.

 SMD 측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터치스크린 탑재가 증가함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이 일체화된 제품을 원하는 고객사 요구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양산으로 선명한 AM OLED 화질과 콤팩트한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 디지털카메라·PMP·내비게이션 등에 널리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터치 내장형 AM OLED 패널 양산을 통해 중소형 LCD와 AM OLED 시장 1위에 이어 터치스크린 양산 체제까지 구축,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터치 기능을 채택한 휴대폰은 지난해 약 3억대에서 내년에는 6억대로 늘어나, 전체 휴대폰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