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스마트폰 열풍이다.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설치하며 저렴한 요금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의 장점이 국내 소비자를 뒤늦게 뒤흔들었다. 저마다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 중이다. 쏟아져 나오는 여러 제품의 기능도 다르고 평가도 다양해 고르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쓰임새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바일 오피스 직장인은 ‘옴니아2’=삼성전자 ‘옴니아2’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용체계인 윈도모바일을 채택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문서 기능과 인터넷 익스플로러, 웹서핑, 오페라의 3개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문서 및 명함인식이나 푸시e메일 등 강력한 오피스 기능을 내세워 직장인의 입맛에 맞췄다. 또 국내 사용자에게 익숙한 천지인 입력방식을 비롯해 풀터치에 최적화된 모아키, 쿼티 키패드, 필기인식 등 입력 기능을 다양화했다.
◇엔터테인먼트 즐기는 개인은 ‘아이폰’=오피스기능보다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등 10만개가 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활용하고 싶은 개인이라면 애플 ‘아이폰’이 적당하다. 애플 앱스토어는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꿈의 무대’로 불리며 한국의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델은 3G와 3GS로 나뉜다. 3G는 미국에서 2007년 아이폰 출시 무렵 선보인 모델로, 아이폰 운용체계 2.0을 탑재했다. 나만의 콘텐츠로 무장한 스마트폰을 지니고 싶은 일반 개인에게 가장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멀티미디어에 충실한 ‘모토로이’=캠코더, 카메라, PMP 등 별도의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지 않더라도 멀티미디어 기능을 다양하게 갖춘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를 집어드는 것이 좋다. 모토로이는 외형부터 멀티미디어 특화폰임을 강조한다. 일명 ‘무역센터폰’이라고도 불리는 모토로이의 디자인은 폰을 가로 방향으로 돌려 사진을 찍을 때 마치 카메라로 찍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셔터에 손가락이 올라가는 부분을 약간 튀어나오게 만든 것. 하드웨어 성능 중 눈에 띄는 것은 단연 800만화소 카메라다. 고선명(HD) 동영상을 촬영해 이를 TV와 연결해 볼 수 있다. 지상파 DMB나 FM라디오, 대용량 배터리 등 다른 스마트폰에는 없는 기능들도 눈에 띈다.
◇보안의 강자 ‘블랙베리’=림의 ‘블랙베리’는 비즈니스맨에게 적합하다고 흔히 알려졌다. 메일전달을 원활하게 하는 푸시 기술 및 데이터 압축기술로 하루 평균 60분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준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기업용으로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보안’ 때문이다. 블랙베리 서버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인터넷 서버, 단말기 서버 사이에 보안 서버가 들어감으로 이중 삼중의 보안망이 설정된다. 김판희 림 국내 홍보담당 팀장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블랙베리를 고집하는 것도 보안이 특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