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업체가 유럽 친환경 인증을 연이어 획득했다.
LG전자는 32·37·42·47인치 LCD TV 12개 제품이 유럽 친환경 인증 ‘에코 라벨’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은 ‘에코 플라워 마크’를 부착할 수 있어 친환경 제품을 찾는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에너지 절감 기술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강화해 기존 제품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LCD TV 연구소장 권일근 상무는 “부품 조립에 사용하는 나사 수도 기존 제품 대비 30%나 줄이고 플라스틱 부품에 사용되던 유해 난연성 물질도 모두 없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앞서 LED를 백라이트로 사용하는 ‘LED TV’ 10개 시리즈, LCD TV 21개 시리즈가 에코 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 측은 “대형 TV일수록 소비전력이 많아 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운데 삼성은 50인치대 이상까지 환경 인증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7년부터 전략적으로 글로벌 주요 8개 환경마크 취득에 나서 지난해 말 누적 기준 1700여개 모델이 환경마크 인증을 받아 3년 연속 글로벌 환경마크 취득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글로벌 환경마크를 취득한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친환경 기업으로 브랜드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용어 설명> EU 에코 라벨=공산품과 서비스가 환경친화적이며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인증. 지난해 11월부터는 TV 제품의 최대 소비 전력 기준이 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200W 이하로, 대기 전력 기준도 기존 1W 이하에서 0.5W 이하로 대폭 강화됐다. 카드뮴·수은·납 등 중금속 사용 최소화와 함께 플라스틱 부품에 사용이 금지된 인체 유해물질도 기존 8종에서 11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