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등 지자체 신청사의 에너지효율이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1일 발표한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대형 청사로 거론되는 용인·성남·천안시청의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은 모두 4등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은 신축 공동주택 또는 업무용 건물의 에너지효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단위면적당 사용량에 따라 5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용인시청과 성남시청은 단위면적당 각각 791.3㎾/h와 603.3㎾/h의 에너지를 사용해 5등급 미만의 등외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청의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422.2㎾/h로 4등급에 속했다.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1인당 에너지사용량 역시 용인시청·이천시청·천안시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5년 이후 신축된 청사가 상위 30개 기관 중 10개나 됐다.
총 에너지사용량에서도 2005년부터 2008년 사이에 신축된 15개 지자체 청사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1141석유환산톤(toe)으로 전체 지자체 평균 에너지사용량의 2배에 달하고 1인당 에너지 사용량도 1.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246개 지자체청사 전체의 에너지사용량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13만7253환산톤이며 1인당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2008년 936kgoe에서 989kgoe로 5.6% 증가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도 29.4kgoe에서 30.4kgoe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에너지원별로는 냉난방·조명부하 등의 증가로 연료사용량은 6.6% 감소하고 전력사용량은 8.2% 증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자체 청사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율을 2월부터 5%에서 7%로 상향조정하는 등 공공건물의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용인시청은 에너지부하 감소를 위해 청사 외벽에 단열필름부착 및 LED조명교체를 추진하고 있고 충남도청은 신축예정인 청사의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위해 현재 설계작업을 보완 중이다.
유창선·최호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