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국내 벤처 투자…R&D 센터도 설립

 퀄컴이 국내 오디오 반도체 기업인 펄서스테크놀러지에 400만달러(44억원)를 투자한다.

 또 국내에 3번째 R&D 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초대 연구소장에 퀄컴에서 오디오 R&D를 맡아왔던 이태원 박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은 1일 한국을 방문, 정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퀄컴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펄서스테크놀로지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퀄컴과 펄서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7월 첫 비즈니스 미팅 이후, 6개월간의 기술 및 투자 검토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키로 결정했다. 펄서스테크놀러지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완전디지털 오디오 앰프용 오디오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전 세계 디지털앰프 프로세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디오 전문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오종훈 펄서스테크놀로지 사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히 지분 투자에서 탈피, 전략적·기술적으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앞으로 퀄컴 및 국내의 휴대폰 선도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오디오 기술 세계 표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이와 함께 국내 R&D센터를 설립키로 결정했다. 현재 퀄컴은 미국, 중국 등 2곳에만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초대 연구소장으로 내정된 이태원 박사는 미국에서 소프트맥스라는 잡음 감소 벤처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소프트맥스는 퀄컴에 인수됐다. 퀄컴은 이번 R&D센터 설립을 통해 삼성, LG 등 국내 휴대폰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휴대폰 오디오 분야 표준 등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인력은 10여명 선으로 전해졌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