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매우 더웠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전국적으로 발효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평년 수준의 여름 날씨를 보였다.
올여름 날씨는 더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다 정확한 날씨는 이달 23일 기상청의 3개월(5∼7월) 기상전망이 나오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올해 한반도 지역의 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확률은 70%다. 특히 겨울철과 봄철뿐 아니라 여름철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모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는 엘니뇨 현상과 지구 온난화 경향이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연평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60%,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20%로 평년보다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 더운 날씨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기상청 역시 전 지구적인 온난화가 발생할 것을 예고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BBC방송은 영국 기상청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201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 변화와 엘니뇨에 따른 태평양 열대지역 온도 상승 효과가 합쳐져 지구 평균기온은 장기간 평균인 14.0도보다 0.58도 높은 14.58도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지구 평균기온 최고 기록은 엘니뇨가 기승을 부린 지난 1998년의 14.52도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