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마케팅 키워드는 ‘그린’(친환경)과 ‘세테크’(개별소비세 전 구매)로 요약할 수 있다. 하이마트·전자랜드·테크노마트 등 전자양판점은 이 키워드를 앞세우고 삼성·LG전자 등의 제품을 추천하며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요즘엔 내가 대세! ‘그린’=에어컨을 장만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절전기능, 에너지효율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이에 맞춰 이번에 출시된 2010년형 에어컨들도 절전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실내온도에 따라 바람의 양과 세기를 스스로 조절하는 인버터 모델을 출시했으며, LG전자는 냉방 능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단시간 내에 쾌적함을 제공하는 휴먼케어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했다. 캐리어는 지속 운전 기능을 탑재해 온도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감지해 실내온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는 신모델을 출시했다.
이들 신모델은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멀티형 에어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하이마트의 에어컨 전체 판매량 중 멀티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5%에 이를 정도로 멀티형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소비세 부과되기 전에 구매하라! ‘세테크’=양판점에서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에어컨 예약판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라 전력 소비가 많은 전자제품은 4월 1일 출시 물량부터 5%의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기 때문. 에어컨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어 월간 소비전력량이 400㎾h 이상인 제품은 개별소비세가 부과된다. 올해 에어컨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은 지금 진행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세테크가 될 수 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 작년 1월 말 판매가 전무했던 것에 반해 올해는 매장당 일주일 판매량이 2.5대로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강변 테크노마트 3층 대형가전 전문매장 환영전자 강동창 부장은 “올해 출시된 에어컨이 가장 저렴한 기간은 1∼3월 에어컨 예약판매 기간이고 가장 비싼 기간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7∼8월”이라며 “에어컨 예약판매 기간에 각 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활용하면 사은품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판점이 추천하는 ‘이 모델’=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러브스핀 패턴의 화이트 색상을 적용한 ‘삼성 하우젠 제로 사계절 에어컨’과 세계적인 그래픽디자이너 네빌 브로디의 ‘도트 오로라’ 패턴을 채택한 ‘LG전자 휘센 휴먼케어 에어컨’을 추천했다.
삼성 하우젠 에어컨은 보르도 TV 등에 사용된 오가닉 크리스털 소재를 사용했으며 비작동 시 디스플레이가 숨겨지는 히든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오브제 느낌을 준다.
LG 휘센 에어컨은 매직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비작동 시 디스플레이가 숨겨져 제품의 심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에너지효율 1등급의 TPS(Twin Power Cooling System) 초절전 기술을 도입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