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전자 2만개 사이에서 100만개 이상의 상관관계로 이뤄지는 식물 유전자네트워크가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이인석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가 이승연 미국 카네기연구소 연구원, 마콧 텍사스주립대 박사와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세계 최대 규모 식물 유전자네트워크를 규명하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유전자네트워크란 생물체 안의 유전자 간 기능적 상관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전자의 기능도 이미 규명된 이웃 유전자와 상관관계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이번에 밝혀진 내용은 식물의 한 종류인 3만개 유전자를 가진 애기장대(Arabodopsis)의 유전자네트워크로 이 교수팀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유전자인 드라스원(Drs1)과 라스원(Lrs1)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들은 각각 가뭄에 대한 저항성과 뿌리 생장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는 식량이나 바이오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작물의 유전자네트워크를 이용해 형질개량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발굴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교수팀은 “식물 유전자네트워크가 향후 농업과 바이오에너지 연구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저널 ‘네이처생명공학’ 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